
▲ 장곡휴양림 입구 전경.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찾는 유료 시설인 만큼 쾌적한 환경 조성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 기자 본인 제공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과 힐링을 기대하며 찾은 휴양림에서 뜻밖의 '벌레 떼 습격'으로 유료 시설 이용을 망치는 피해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장곡휴양림을 방문한 한 이용객은 아침 일찍 들뜬 마음으로 산책길에 나섰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산책을 시작하자마자 수십 마리의 날파리 떼가 얼굴과 몸으로 쉴 새 없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산책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불편에 결국 산책을 포기하고 조기 퇴실을 결정해야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서둘러 짐을 챙겨 차량에 탑승하는 과정에서도 날파리 떼가 차 안으로 집요하게 침투했다. 차 내부로 들어온 10여 마리의 날파리를 잡기 위해 한참 동안 애를 써야 했으며, 휴양을 즐기러 온 현장은 순식간에 벌레와의 전쟁터로 변했다. 전국 여러 휴양림을 다녀본 이용객들 사이에서도 "다른 휴양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례적이고 불쾌한 광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은 정당한 비용과 시간을 지불한 이용객에게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려운 금전적·감정적 손실을 안겨준다. 다만 이를 현장 담당 직원들의 관리 태만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넓은 산림 구역 특성상 계절적 요인으로 급증하는 벌레를 몇몇 인력이 일일이 통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장 직원들을 탓하기보다, 지자체 차원에서 '날파리의 생태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 방역·방충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습하고 음지진 환경이나 특정 악취·빛에 끌리는 날파리의 생태적 습성을 파악해, 단순히 약물을 뿌리는 일회성 소독을 넘어서야 한다. 유충 서식지 집중 관리, 친환경 포충기 설치, 천연 기피제 산책로 배치 등 맞춤형 방충 대책을 마련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아울러 벌레 출몰이 심한 시기에는 입구에서 사전 안내를 제공하는 등 섬세한 행정 서비스도 병행되어야 한다.
자연을 즐기기 위해 찾은 휴양림이 불쾌한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관할 지자체의 생태 맞춤형 방충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이용객 배려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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