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 0.07%서울 아파트 매매▲ 0.07%전국 아파트 전세▲ 0.10%서울 아파트 전세▲ 0.17%기준금리3.00%주담대 금리(9월)4.88%주간 변동률 11/2 기준 · 자료 한국부동산원·한국은행전국 아파트 매매▲ 0.07%서울 아파트 매매▲ 0.07%전국 아파트 전세▲ 0.10%서울 아파트 전세▲ 0.17%기준금리3.00%주담대 금리(9월)4.88%주간 변동률 11/2 기준 · 자료 한국부동산원·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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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21%까지 떨어진 영동 논 또 유찰…올해 낙찰 농지 67.7%는 감정가 절반 이하

335평 논의 최저가가 740만원까지 내려갔다. 경차 한 대 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지만, 8번째 경매에서도 입찰한 사람은 없었다. 농지 경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감정가의 20%대까지 떨어진 땅이 줄줄이 유찰되고 있다.

8번째 경매도 ‘응찰 0명’…감정가 21%까지 떨어진 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충북 영동군 매곡면 공수리의 논 1107㎡(약 335평)가 또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미 7번 유찰돼 최저매각가격이 감정가의 21%인 740만원까지 내려간 상태였지만 이날도 응찰자는 나오지 않았다.

같은 날 이 법원에 나온 논·밭·과수원 등 농지 물건은 34건. 이 가운데 응찰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던 물건은 4건뿐이었고, 그중 3건은 단독 응찰이었다. 인근 매곡면 어촌리의 밭은 7번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22% 수준에 겨우 낙찰됐다.

낙찰 농지 3건 중 2건은 ‘반값 이하’

영동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전국에서 낙찰된 농지 7395건 가운데 5008건(67.7%)이 감정가의 절반 이하에 팔렸다. 이 비율은 2024년 42.5%, 2025년 58.1%에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농지 경매 건수는 4만1941건으로 2024년 같은 기간(2만7466건)보다 52.7% 늘었다.

물건은 늘었는데 사려는 사람은 줄었다. 농지 낙찰률은 2024년 22.9%, 2025년 19.5%에서 올해 17.6%로 떨어졌고, 물건당 평균 응찰자는 1.78명에 그쳤다. 전국 농지 평균 낙찰가율은 43.8%다. 정부가 5월 18일 농지 이용 실태조사에 들어간 뒤에는 낙찰률이 16.4%까지 낮아졌다. 농촌 인구 감소에 더해 농지 보유 규제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싸니까 주말농장이나…” 입찰 전 따져볼 세 가지

740만원짜리 논을 보고 ‘주말농장으로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농지는 아파트와 달리 낙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첫째, 농지취득자격증명(농취증)이다. 농지를 낙찰받으면 매각결정기일까지 농취증을 법원에 내야 한다. 기한 안에 내지 못하면 매각이 불허가되고, 법원이 정한 특별매각조건에 따라 입찰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둘째, 면적이다. 농지법상 주말·체험영농 목적으로 농지를 가질 수 있는 한도는 세대원 합산 1000㎡ 미만이다. 영동의 이 논은 1107㎡로 한도를 넘는다. 주말농장 용도로는 취득이 어렵고, 농업경영계획서를 내고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한다.

셋째, 되팔기다. 여러 번 유찰된 농지는 그만큼 수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맹지(도로와 닿지 않은 땅)인지, 농업진흥구역인지, 경작은 실제로 가능한지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 싸게 산 땅이 오래 묶여 있으면 결국 비싼 땅이 된다.

신우가 기자

참고 자료: 서울경제(2026.10.22)

※ 대표 사진: 농촌 논 전경 (자료사진) · 사진: riNux /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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