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의 배추 수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배추 뿌리 부분을 액체에 담그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현지 당국 조사 결과, 일부 수매업자가 운송 과정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불법행위가 확인됐다.
포름알데히드는 물에 녹이면 흔히 ‘포르말린’이라고 불리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성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식품 보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국내 유통 중국산 82건 검사…모두 ‘불검출’
중국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중국산 배추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식약처가 국내에 유통 중인 제품을 검사한 결과 중국산 배추김치 50건, 신선배추 29건, 절임배추 3건 등 총 82건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또 한국으로 배추김치를 수출하는 중국 HACCP 인증 제조업체의 원료 구매처를 확인한 결과, 문제가 발생한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생산된 배추를 사용하는 업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까지 문제가 된 포름알데히드 처리 배추가 국내에 유통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장철 앞두고 원산지 확인 필요
우리나라는 가을 김장철이 되면 배추 소비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최근에는 직접 배추를 절이기보다 온라인이나 산지에서 절임배추를 주문하는 가정도 많다.
이번 사건을 이유로 중국산 배추 전체가 위험하다고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하지만 해외에서 실제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화학물질을 이용한 불법행위가 확인된 만큼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
특히 김장철 절임배추를 구입할 때는 원산지 표시와 생산·판매업체를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도 중국산 배추에 대해 수입 때마다 포름알데히드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장철 대량 소비를 앞두고 정부의 지속적인 수입·유통 관리와 소비자의 원산지 확인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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