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 0.08%서울 아파트 매매▲ 0.13%전국 아파트 전세▲ 0.11%서울 아파트 전세▲ 0.16%기준금리3.00%주담대 금리(8월)4.66%주간 변동률 10/19 기준 · 자료 한국부동산원·한국은행전국 아파트 매매▲ 0.08%서울 아파트 매매▲ 0.13%전국 아파트 전세▲ 0.11%서울 아파트 전세▲ 0.16%기준금리3.00%주담대 금리(8월)4.66%주간 변동률 10/19 기준 · 자료 한국부동산원·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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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재건축 사업장에서 아파트 조합원이라는 '다수의 힘'을 앞세워 수적으로 열세인 상가 조합원과의 초기 약속을 일방적으로 뒤집던 관행에 법원이 잇따라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이 상가 측과 체결한 합의서를 무시하고 정관을 개정했다가 총회 결의가 무효화되거나, 수천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된 판결이 확정·유지되면서 정비업계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상가 조합원 간의 법적 분쟁을 다룬 주요 판례 분석을 통해 정관 개정의 법적 한계와 정비사업 투자 시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핵심 권리분석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1. "아파트 분양권 약속 뒤집은 정관 개정은 무효"… 서초 진흥아파트 판결

서울 서초구 강남역 핵심 입지에 위치한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상가 조합원들이 제기한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습니다.

조합은 사업 추진 초기인 2019년, 상가 조합원들과 재건축 추진을 위한 독립정산제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재건축 후 상가의 토지 면적을 일정 부분 보장하고, 향후 부지가 종상향될 경우 상가 조합원에게도 아파트 분양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조합은 이후 정관을 개정하여 상가 조합원의 아파트 분양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말을 바꿨고, 상가 측의 자율적 재건축 계획 수립 권한도 일방적으로 박탈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상가 조합원들의 정당한 신뢰를 침해할 만한 객관적이고 정당한 사유가 없으며, 신뢰 침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은 정관 개정은 무효"라며 상가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재건축 조합이 다수결의 원칙을 내세우더라도 상대방의 본질적 이익과 신뢰를 침해하는 행위는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판결입니다.

2. "개발이익 배분 약속 미이행 시 1,500억 배상"… 개포주공1단지 판결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재건축 조합 역시 상가재건축위원회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가 거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조합은 지난 2016년 상가 부지 일부를 신축 아파트 부지로 제공받는 대신, 이에 따른 개발이익을 상가 조합원에게 돌려주기로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진행되면서 개발이익 산정 방식과 배분을 두고 조합 측이 합의 이행을 미루거나 거부했습니다.

법원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조합은 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개발이익에 상응하는 금액을 상가 측에 지급할 의무가 있다"며 조합이 상가재건축위원회에 약 1,50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 및 유지했습니다.

3. 정비사업 투자자 및 실무자를 위한 3가지 권리분석 수칙

이러한 판결 흐름은 정비사업 구역 내 아파트나 상가를 매수하려는 경매 입찰자와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권리분석 기준을 제공합니다.

상가 독립정산제 합의서 체결 여부 확인: 상가 지분이나 상가 조합원 자격이 있는 경매 물건 입찰 시, 조합 설립 전후로 작성된 '아파트-상가 간 합의서'가 존재격인지, 독립정산제가 채택되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조합 정관 개정의 위법성 리스크 점검: 조합이 상가 조합원의 희생을 전제로 아파트 조합원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 중이라면, 향후 소송으로 인해 사업이 장기 지연되거나 거액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손해배상금 청구에 따른 사업성 변화: 개포주공1단지 사례처럼 조합이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게 될 경우, 이는 곧 아파트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 증가로 직결되므로 조합의 재무 건전성을 엄격히 대조해야 합니다.

[판결 분석 총평]

법원은 재건축 사업의 효율성보다 '계약 이행의 신의성실 원칙'과 '소수 조합원의 신뢰 보호'를 상위의 법적 가치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수가 결정했으니 따라오라"는 식의 일방통행식 정비사업 추진은 사업 지연과 막대한 재정적 손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정비사업 구역에 투자할 때는 아파트 단지와 상가 간의 합의 관계를 객관적 팩트에 기반해 냉정하게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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