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의 공식 통계를 보면 7월 코로나19 확진자가 52만명을 넘어섰으며, 8월 들어서도 호흡기 질환 환자 가운데 코로나19가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지난 8월 13일 발표한 ‘2026년 7월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상황’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중국 31개 성·자치구·직할시와 신장생산건설병단에서 보고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2만2천명이었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487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7월 확진자 발생 추세가 전반적으로 ‘변동하면서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6월 신규 확진자는 약 7만9천명이었다. 한 달 만에 확진자가 52만2천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5월 확진자는 약 2만1,861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두 달 사이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8월 들어서도 코로나19 검출률 1위
7월 이후에도 코로나19 유행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8월 20일 공개한 2026년 제33주(8월 10~16일) 전국 급성호흡기감염병 감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감시병원에서 독감과 유사한 증상으로 외래·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호흡기 검체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률이 21.2%**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호흡기 병원체 가운데 코로나19가 가장 높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15.8%, 리노바이러스가 3.1%로 뒤를 이었다.
입원한 중증 급성호흡기감염 환자에서도 코로나19 양성률은 **9.1%**로 조사돼 인플루엔자(5.6%)보다 높았다.
"중국에서 코로나 유행하나?"…현재로선 '재유행 중'
현재 중국 상황을 과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 비상상황으로 해석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공개한 공식 자료만 놓고 보면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증가했고 8월에도 코로나19가 주요 호흡기 감염병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실제로 중국의 7월 법정 감염병 통계에서도 코로나19는 B급 법정 감염병 가운데 신고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질병으로 집계됐다.
또한 7월 중국에서 분석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1만1,204건은 모두 오미크론 계열 변이로 확인됐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전국적인 방역 비상사태가 재현됐다고 볼 단계는 아니다.
다만 6월 7만9천명 수준이었던 월간 확진자가 7월 52만2천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8월 중순에도 호흡기 환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이 20%를 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국 코로나 재확산…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상황을 지나치게 가볍게 볼 필요는 없다. 중국과 한국은 항공편을 통한 인적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중국의 유행 상황과 국내 호흡기 감염병 발생 추이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 상황만으로 국내 대유행을 예단할 단계는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지키고,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사람이 밀집한 실내 공간이나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중국을 방문하거나 중국에서 귀국한 뒤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료 :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中国疾病预防控制中心), 「2026년 7월 전국 코로나19 감염 상황」·「2026년 제33주 전국 급성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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