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선호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연립·다세대주택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계약은 전세사기 여파로 2022년 크게 감소한 이후 점차 회복됐다. 특히 2026년 상반기에는 약 2만2천 건이 거래돼 직전 반기보다 22.4% 증가했다.
거래 증가는 서울 전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노원·도봉·성북·관악구 등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지역에서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동북권의 거래 증가율은 27.4%로 서울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아파트 가격과 대출 여건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사기 이후 위축됐던 시장 심리도 회복되는 모습
전월세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계약은 직전 반기보다 12.6% 증가했다. 갱신계약 비중은 2023년 하반기 20.4%에서 2026년 상반기 28.7%까지 높아졌다.
월세 계약 비중 역시 상승해 2026년 상반기에는 62.2%를 기록했다.
이는 연립·다세대 시장에서 기존 거주자의 계약 갱신이 늘고 월세 중심의 임대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급 부족 속에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서울 연립·다세대의 신규 공급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착공 물량은 2022년 상반기 약 9,500호에서 2026년 상반기 약 3,500호로 크게 감소했다. 최근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화되기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반면 거래는 회복되고 있다.
공급은 과거보다 부족한데 거래는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25년 하반기 이후에는 서울 연립·다세대의 매매가격과 전월세 가격 상승 폭도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경매시장에서도 주목할 변화
아파트가 서울 주택시장에서 가장 높은 선호를 받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분명하다.
하지만 연립·다세대 역시 실제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주택시장이다.
특히 전세사기 이후 크게 위축됐던 시장에서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경매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경매에서는 단순히 “빌라는 잘 안 팔린다”는 인식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실제 거래량과 거래지역, 가격, 임대수요, 신규 공급량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서울 연립·다세대 시장의 숫자는 비아파트 시장에서도 거래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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